첫 글로 지금까지 1년 조금 넘게 사용해온 오디오 인터페이스,

'Focusrite 스칼렛 4i4 3세대' 리뷰를 진행해보려 한다.

(솔로, 2i2와의 차이점과 추천 제품은 뒤쪽에.)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인터넷 방송과 홈레코딩 환경을 갖추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장비였기에

가장 꼼꼼하게 알아보고 구매한 장비였던 것 같다.

(크기 비교를 위해 에어팟 프로와)

 

 

구매 당시엔 아이폰 가라지밴드에 번들 이어폰 마이크로 녹음을 해보던 경험뿐이라

홈레코딩이 어떤 환경을 필요로 하는지,

혹은 얼마만큼의 금액을 투자해야 할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이 글이, 혹은 이 블로그의 음악 장비 리뷰들이

과거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취미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철저히 아마추어 취미생의 관점에서 쓰고 있음을 밝힌다)

 


 

전면. 2개의 인풋 단자와 게인 노브, 아웃풋과 모니터 게인 노브도 보인다. (예쁘다...)

 

후면. 미디단자와 아웃풋 단자 4개가 보이고, 남은 인풋 단자 2개도 후면에 위치해 있다.

뒤에 있는 인풋 단자들은 XLR 케이블은 연결 불가능하고 5.5케이블만 가능하다.

 


 

스칼렛 시리즈 2세대와 3세대의 가장 큰 차이는 'AIR 기능'의 유무이다.

2세대를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할지도 고민을 했지만, 이 기능 하나 때문에 포기했다.

AIR 기능은 시그널의 하이 대역을 강조해,

목소리와 악기 소리를 샤방~ 하게 만들어준다고 알고 있다.

얇고 청아한 편인 (...) 내 목소리의 장점을 극대화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3세대를 구매했다.

(물론 내 막귀는 에어를 끄든 켜든 구분하지 못한다.)

 

(소프트웨어로 AIR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렇게 전면에 표시된다.)

 


 

그러면 왜 나는 막귀 왕초보 주제에 솔로, 2i2를 건너뛰고 4i4를 구매했을까?

두 가지 이유 중 첫 번째는 바로 루프백 기능 때문이다.

루프백이란, 간단하게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까지 모두 함께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칼렛 시리즈에선 루프백이 4i4부터 제공되며, 안타깝게도 솔로와 2i2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 기능으로 인터넷 1인 방송이 획기적으로 쉬워진다는 점이

솔로나 2i2에 비해 조금 비싸도 4i4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다.

(이렇게 노래방 반주에 부르는 노래를 반주와 함께 방송으로 바로 송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input 단자의 개수다.

4i4는 4개의 인풋, 4개의 아웃풋을 지원한다.

레코딩 중에야 필요한 악기를 그때그때 꽂는 작업이 덜 번거롭겠지만

소리 터짐 방지를 위해 해당 채널 뮤트하고, 케이블 뽑고, 꽂는 과정을

라이브 방송중에 채팅을 읽어가며 하기란 나에게는 불가능했다. (멀티태스킹 머선일..)

현재는 공간 부족으로 들이지 못하고 있는 마스터 건반도 추후에 추가하려면

2i2로는 부족할 거라는 판단으로 4i4를 구매했다.

 

거기다 예상치 못한 노트북 성능 부족으로 투컴 방송을 하게 되어

인풋 단자의 소중함을 또한번 체험하는 중이다.

(사실 아웃풋 단자는 탱자탱자 놀고 있다. 인풋만 죽어 나가는 중...)

 


 

한방에 더 좋은 100만원대 이상의 오인페로 가는게 더 좋을까? 싶기도 할것이다.

확실히 고가 오인페들은 음질, 잡음, 해상도, 레이턴시 등 여러 방면에서 압도적이다.

하지만 공간이나 모니터링 환경이 엉망인 상태에서 오인페만 좋아봤자 성능의 1/10도 못쓴다.

방음 흡음도 안되고 모니터 스피커도 없는 상황에서 오인페에 200 투자?

짝퉁 아이폰에 케이스만 에르메스 끼는 꼴이지

지금 나에게는 이 4i4도 과분하다.

나처럼 가난한 취미생들은 차라리 모니터링에 더 투자하자.

 

 

오디오 인터페이스 치고 고가가 아님에도 꽤 고급스러운 마감과

1년 넘게 사용하면서 사소한 잔고장조차 없음에 확고한 신뢰가 생긴다.

악기를 다루지 않는 사람이나, 방송용이 아닌 홈레코딩용으로만 사용할 사람에게는

솔로나 2i2도 입문용으로 추천하고 싶다.

 

 

솔로 + 이어폰 (단품과 1000원 차이)

 

2i2

 

4i4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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